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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투표참관인으로 투표소에 다녀왔습니다.

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투표참관인이란?

투표참관인이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진행을 위해 투표 현장에서 선거 과정을 직접 지켜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지정받아 활동하며, 투표용지 교부부터 투표 상황, 투표함 이송까지 전 과정을 참관하여 혹시 모를 부정행위를 감시하고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가?

회사에는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사용한 상황이라 뭐 할 게 없나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문화를 확립하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시민 선거 감시 단체'인 시민의눈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고 여기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민의눈 사전투표함 지킴이 모집

[시민의눈]은 공정선거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함 지킴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 사전투표함지킴이 가이드 보기 ☞ https://www.civil-eyes.org/46

guard0603.civil-eyes.or.kr

시민의눈 투표참관인 신청 알림톡
<시민의눈 투표참관인 신청 알림톡>

신청을 하면 위와 같이 카톡으로 알림톡이 오고,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투표 전날 문자나 전화가 옵니다.

참관 시간과 수당은?

본투표 기준 참관 시간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지는데 오전 기준으로 5시부터 12시 30분까지입니다. 오전 5시까지 가야 하기에 집 근처로 신청하는 게 아니면 오전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당은 21대 대선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총 118,000원이었습니다.

수당 : 100,000원 * 1명 * 1일 = 100,000원
식대 : 9,000원 * 1명 * 2식 * 1일 = 18,000원

즉 7시간 30분 정도에 118,000원이네요. 시급으로 치면 1.5만 원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보더라도 나쁘지 않고, 거기다가 새로운 경험에 공정한 선거에 기여한다는 의미까지 부여한다면 해볼 법하다고 생각해서 신청하게 되었네요.

무엇을 하나요?

일단 오전에 도착하여 투표함이 비어있는지 확인하고, 각 정당별 참관인이 투표함 봉인지에 사인을 합니다. 그리고 기표소에 문제가 없는지 둘러보고, 5시 반쯤 선서문 낭독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의자에 앉아서 6시부터 12시 30분까지 투표 진행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지켜보면 됩니다. 선거인이 끊임없이 오는 건 아니다 보니 중간중간 핸드폰을 보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느낀점

일단 각 정당별로 참관인이 존재하고, 투표관리관과 투표사무원분들도 워낙 일을 깔끔하게 잘하셔서 투표 진행 상황에서 부정 투표가 발생할 건덕지 자체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 편하게 투표하러 오는 선거인들을 관찰하게 되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발달장애 손자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손자에게 투표 경험을 선물해 주고 싶어 하셨는 거 같았습니다. 본인확인 등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기표소까지 함께 들어갈 수는 없어서 투표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무사히 마친 손자와 같이 투표소를 떠나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휠체어나 부축을 받으면서 오시는 부분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투표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물론 빌런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투표 후에 이렇게 찍으면 되냐고 투표지를 보여주려는 분부터 잘 못 찍었는데 용지를 바꿔달라는 분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 신청해 봤는데 투표 참관 활동은 단순한 아르바이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다음번에는 한 번 투표 참관인으로 참여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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