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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주말에 가입한 특이한 카톡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요즘 MZ세대에서 유행한다는 '거지방'입니다.
MZ세대란?
MZ세대란 1980년대에 출생한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2000년대에 출생한 Z세대를 묶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사실 고등학생부터 팀장급 직장인까지 묶어서 하나의 세대로 그룹화하는 게 말이 되나 싶지만 요즘엔 말이 되더군요.
기성세대의 편의에 의해, 그리고 마케팅 수단으로 묶여 있는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카톡 오픈톡방에는 거지방이 유행
어쨌든 이러한 MZ세대들 사이에서 요즘 거지방이라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주말에 카카오톡 오픈톡방 검색어 키워드로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우연히 보고 들어가게 됐는데요.
이름부터 궁금증을 참을 수 없는 방이잖습니까?
거지방에서는 자신의 소비 내역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입한 단톡방에서는 닉네임 옆에 이번 달 지출내역을 적어놓는 것이 규칙이었습니다.
저 역시 평소 가계부를 작성하기에 주섬주섬 가계부 앱을 열어보고 닉네임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채팅을 보고 있으니...
해학의 나라
소비 내역을 공유하고 평가를 받으면서, 소비 욕구를 진정시키고 절약을 하고 싶은 것보다는 일단 방의 대화 자체가 재밌더군요. 예전에 무지출 챌린지가 어떻게 보면 진심 어린 절약의 의지가 보였다면, 거지방은 무지출 챌린지가 진화하여 해학의 경지로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와 같이 소비 전에 물어보고, 사람들이 평가를 하는데요.
190만 원 인강을 통해서 그만큼 성장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얻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여기서는 논리를 따지면 안 됩니다. 놀이 문화니깐요.
'다들 채팅치지마세요 배터리 닳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학이 넘치는 방입니다.
돈까스도 사치. ㅎㅎ
어떤 방인지 대충 아시겠죠?
소소하게 기프티콘을 나눔 하는 친절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ㅎ
이 또한 하나의 놀이문화
코로나 이후 자산가격 급등기(2020년~)에는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유행했었는데,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거지방을 탄생시킨 게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요즘 FLEX, YOLO, 파이어족 같은 용어는 거의 못 들어본 거 같은데요. 이러한 고통을 해학적으로 풀어가면서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거 같네요.
주말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던 거 같은데 오늘 보니 1,000명을 넘겼네요.
경기 침체가 후딱 지나가서 거지방이라는 용어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유행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어려운 시기 잘 이겨내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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